안녕하세요. 잡스럽지 않은 전략가입니다. 오늘은 지난시간에 이어 담낭질환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특히 위험한 질환인 담도암, 담낭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두려움이 먼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먼저 우리몸에서 담낭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담낭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쓸개라고 하는 부위로 주머니 같은 구조로 쓸개즙(담즙)을 농축시켜 저장하는 공간입니다. 담즙은 간에서 생성되며 지방의 소화를 돕는 소화액입니다.
위치는 간의 우측 아래쪽에 위치하여 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담낭은 담낭관(쓸개관)을 통해서 간에 연결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질환이나 담낭질환이 발생하였을 경우 서로의 장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담낭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간에서 형성된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간에서 형성된 담즙은 쓸개관을 통해 담낭으로 이동됩니다. 담낭으로 들어온 담즙은 대사작용을 통해 담즙을 농축하게 되고 소화작용시 담즙을 분비하여 소화를 돕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담낭염은 담관 또는 담낭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두가지의 원인으로 나뉩니다. 결석으로 인해 담낭염이 생길 수 있고 결석 없이 바로 담낭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담석증(담낭 결석)에 대해서는 하단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담석증으로 인한 담낭염은 담낭의 담석으로 인해 쓸개관이나 쓸개를 막았을 경우 쓸개즙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쓸개즙이 분비되지 못하면 흡수되어 쓸개의 벽을 자극하게 되는데 그 결과 쓸개의 조직이 괴사되고 천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복막 전체에 염증이 퍼져 복막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보통 결석으로 인해 담낭염이 발생하지만 드물게 일차적으로 담낭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화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담낭과 담관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수술, 화상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 담낭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급성 담낭염은 담낭염이 급성으로 생긴 것으로 담관이 막혀 생기는 황달의 증상은 흔히 나타나지 않습니다. 보통 입원치료로 호전되며 재발이 지속 되면 만성 담낭염으로 진단합니다.
만성 담낭염은 급성 담낭염이 지속적으로 재발하여 진행된 담낭염으로 대부분 담도나 담관의 결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중년의 여성 또는 비만인 사람에게 흔하며 지속적으로 담낭이 공격을 받기 때문에 쓸개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급성 담낭염에 비해 황달의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황달의 증상이 심해짐에 따라 피부에 가려움증과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오른쪽 윗배 또는 명치 부위에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통증은 서서히 시작될 수 있고 급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인 심해짐녀서 어깨나 등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를 흡입하면 통증이 증가할 수 있으며 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동성 통증은 손가락을 환자 복부를 향해 깊게 눌렀다가 한번에 뗄 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복막으로 염증이 생겼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소화불량이 발생하며 구역,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변시 쓸개관 폐쇄로 인해 점토색 대변을 볼 수 있고 소변색은 짙은 갈색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염증반응으로 인해 오한과 발열이 발생합니다. 또한 맥박이 빨라지고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습니다.
담낭염 발생시 염증수치, 백혈구수치, 간 수치 등에서 이상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담도 폐쇄가 있을 경우 황달 수치도 상승합니다. 심하면 췌장에 까지 영향을 미쳐 췌장 수치도 증가 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를 통한 진단은 부수적인 진단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낭염을 확진합니다. 급성 담낭염의 경우 쓸개벽이 부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비슷한 질병과 감별진단을 하기위해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담낭염은 자연 치유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입원치료를 하게 됩니다.
급성기 동안에는 소화액이 분비되지 않게 해야하기 때문에 금식하는 것이 치료입니다. 또한 식이 시작시 지방이 적은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하여 쓸개의 자극을 줄여야합니다.
담낭염의 경우 구토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고 금식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수와 전해질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액치료를 진행합니다. 또한 세균의 치료를 위해 적절한 항생제가 투여되며 통증이 심할 경우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또한 담도의 경련을 예방하거나 이완시키기 위해 안정제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각하거나 합병증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담도계의 암은 담낭과 담낭주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담도(쓸개길)에 암이 생기면 담도암, 쓸개 자체에 생기면 담낭암이라고 칭합니다. 담도계통의 암들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한 질병입니다. 위나 대장은 내시경 삽입으로 바로 질병의 확인이 가능하지만 담낭은 바로 보이는 위치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검사 자체가 까다롭고 이미 병이 진전되었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담도암, 담낭암에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유전, 기타 질환)에는 정기적인 담낭검진이 중요합니다.
담도계의 암은 여성에게 더 호발하며 6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흡연, 비만, 유전 등으로 알려져 있으나 뚜렷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고 암이 있는 경우 대부분 담석, 만성 담낭염이 발견됩니다. 담도암, 담낭암이 발생하면 주위 조직으로 확산되거나 전이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초기에는 증상 없기 때문에 이미 진행되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상복부에 통증과 함께 식욕부진, 구역, 구토, 체중감소, 황달, 덩어리 촉지 등이 나타납니다. 한참 진행되는 경우 발견되기 때문에 다른 암에 비해 생존률이 낮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보통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요법 3가지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생존확률이 희박한 말기암의 경우 이 3가지의 치료가 큰 의미가 없는 질병입니다.
제 주변의 지인 중에 담낭암을 진단받은 분이 계십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분은 담낭암으로 어머님이 돌아가시게 되면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초기 담낭암으로 진단을 받았고 담낭절제술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직 완치판정을 받기 전이지만 담낭암은 의사 또한 천운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담낭 쪽 암은 발견하기 어려운 질환이기에 하루하루를 감사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검진을 자주 받으니 유별나다고 주위에서 손가락질 했지만 결국 건강을 지켜내셨습니다. 지금은 더욱 건강에 집중하며 관리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담낭은 위나 대장처럼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지만 소리없는 장기이기 때문에 참 위험한 것 같습니다. 위나 대장의 경우 내시경으로 직접 관찰이라도 할 수 있지만 특별히 건강검진에서 요청하지 않는 이상 검사를 하기 어려운 장기입니다.
담낭암에 걸리게 되면 덜컥 겁부터 나실 수 있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담낭암 발병의 위험성이 높은 분들(만성 담낭염을 앓고 계신 분, 유전 등)은 제 지인처럼 사비를 들여서라도 자주 건강검진을 하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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